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

[변화 바람부는 경기도 문화예술·(1)]경기도박물관

23년 지역광장… '누구나 즐기는 쉼터'로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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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전시실. /경기문화재단 제공

이미지 정체등 '위기' 돌파
내달부터 '시설 개선' 시작
트렌드 맞춰 시대 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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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공공문화재단인 경기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재단은 도민에게는 풍성한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도내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 무대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도내 문화정책을 전문적·효율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도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은 각 뮤지엄에 신임 관장을 배치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또 문화 소외 지역으로 꼽히는 북부에는 지역문화교육본부를 신설하고, 지역 문화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는 각오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는 경기도 문화예술의 모습을 미리 살펴본다. → 편집자 주

'경기(京畿)'라는 지명이 생긴 지 어느덧 천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천 년이라는 시간 동안 역사적인 일들은 수없이 많이 발생했고, 문화와 삶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이 긴 시간 안에 담긴 수많은 흔적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기록된 자료와 서적을 통해 당시를 끄집어내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물론 역사학자에게도 천 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은 어렵다.

이런 긴 시간을 장면으로 기록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에 남아있는 흔적을 통해 깊이 있게 경기도의 삶을 소개하는 '경기도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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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6월 21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에 문을 연 박물관은 23년 동안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광장 역할을 해왔다.

또 경기도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박물관들과 특별교류전을 통해 도와 연결된 해외 역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박물관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력과 예산 축소로 인해 박물관 규모가 점점 줄어들었고, 정체된 이미지가 심어지면서 입지가 점점 작아졌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점을 끌어안고 있던 박물관이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박물관 새 수장인 김성환 관장은 박물관 리뉴얼을 통해 한층 향상된 시설과 다양한 전시, 문화교육 등으로 관람객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다음 달부터 박물관 공사가 시작된다. 개관 당시에는 선도적인 시설로 관심을 모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전시실 노후 등 리뉴얼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새로운 박물관에서는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상설 전시실이다. 기존 고고전시실, 문헌전시실, 기증유물실 등 분류사 형식으로 전시를 진행하던 방식을 최근 전시 트렌드에 맞춰 시대 순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경기도의 삶'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김 관장은 "기존 상설전시실 전시는 '낡은' 방식의 전시 구성이었다. 새로운 상설전시실은 경기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이뤄질 것 같다. '경기' 명칭은 고려시대인 1018년에 시작이 됐다. 이를 반영해 고려부터 조선까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려고 한다.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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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거란·여진 등 中 북방문화
매년 국제교류 특별전 개최
계층·연령별 교육도 선보여

특별전시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려진다.

 

박물관은 일 년에 한 번 해외 교류전을 개최,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3개년 계획으로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와 교류가 있었던 중국 북방문화 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인데, 2020년에는 거란 문화, 2021년에는 여진 문화, 2022년에는 몽고 문화를 전시한다.

또한 박물관 내에서 이뤄지던 교육 프로그램은 계층별, 연령별에 맞춰 구성한다. 도민의 문화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문화예술교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관장은 "그동안 박물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게 약했다. 향후 박물관이 도민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정책적으로 개발을 할 것"이라며 "아직도 박물관은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분위기의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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