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법도 안 알려주고 시작된 '제로페이로드 행사'

경기중기청, 31일까지 이벤트 진행
참여율 낮고 제대로 된 교육 못 받아
쿠폰거절 사태… 활성화 의미 퇴색
"급하게 진행… 충분한 홍보할 것"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로드'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사전 준비 부족으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홍보 부족으로 이벤트 참여율이 낮을 뿐 아니라 상인들이 제로페이 결제 방식을 몰라 소비자가 혜택을 못 누리는 등 이벤트 시행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중기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군포 산본시장, 오산 오색시장, 평택 통복시장에서 '제로페이로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로페이로드는 소비자가 제로페이로 5천원 이상 결제할 시 3천원 할인 혜택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소비자가 상인회 또는 운영부스에 제로페이 결제 가능 앱을 제시하면 제로페이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3천원 할인 쿠폰을 받는 구조다.

하지만 이벤트 시행 소식이 잘 알려지지 않아 참여율이 저조할뿐더러 상인조차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시장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오산 오색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방문한 결과, 이벤트에 대한 안내 포스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에게 이벤트에 대해 물으니 그제야 다급하게 프린터로 쿠폰을 뽑았다.

한 음식점에 쿠폰을 내밀며 할인을 요청하자, 음식점 직원은 "제로페이로 결제해 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며 쿠폰 사용을 거절했다.

이 밖에도 시장 내 지정 상점 10여곳을 찾았지만, 쿠폰을 받아주는 상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평택 통북시장 상인들도 해당 이벤트에 대해 몰라 제로페이 결제를 거부하는 등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한 상인회 관계자는 "경기중기청으로부터 이벤트에 대한 설명은 들었지만, 나이가 많은 상인이 많아 스마트폰으로 하는 제로페이 결제가 익숙하지 않다"며 "제로페이로 결제하려는 소비자도 워낙 적어 상인회 직원들이 일부러 제로페이를 사용해 상점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이벤트를 급하게 진행하느라 각 시장 상인회에서 충분한 교육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충분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이벤트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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