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몸값 뛰는 공공택지'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9-08-14 제4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올 두번째 높은 경쟁률 보인 동탄2 A-59블록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방안 발표 후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분양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13일 분양 경쟁률이 182대 1에 달한 화성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59블록.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더 저렴한 매입비 수익성↑ '장점'
재개발·건축 위축 공급하락 우려에
화성 동탄2 '182대 1'… 관심 급증
'유찰' 김포 마송등도 주인 찾을듯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건설사들과 시행사들의 구애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부의 감시로 모두 분양가 산정에 한계가 따르는데 저렴하게 택지를 매입할 수 있다 보니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유찰됐던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화성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59블록 1필지 추첨분양 신청 결과 경쟁률이 182대 1에 달했다.

올해 들어 LH가 '주택공급실적 300가구 이상'인 업체로 청약 신청을 제한한 공동주택용지 중 의왕 고천(229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5월 LH가 분양한 양주 회천지구 A19·20블록과 A22블록 공동주택용지 역시 수도권 외곽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각각 153대1,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으로 2기 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의 공공택지 분양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형국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공공택지의 인기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위축으로 주택 공급 하락이 우려되는데다가, 분양가 산정 한계 속에 민간택지보다 저렴하게 택지를 매입할 수 있는 장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례적으로 두 차례 넘게 유찰됐던 김포 마송 B1블록과 안성 아양의 공공택지 B-3-1 블록도 조만간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LH는 김포 마송과 안성 아양의 공공택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단 1곳도 입찰하지 않았다. 3기 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공급 과잉에 건설사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 위축 등이 우려돼 유찰된 수도권 공공택지의 관심도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위축되고 일반 택지도 분양가 상한제의 감정평가 금액 리스크 때문에 땅 작업과 매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비사업과 대규모 개발사업이 위축돼 대형 건설사들도 결국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공공택지 쪽으로 눈을 돌릴 경우 공공택지 분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