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광복절 마케팅… 고개숙인 일제, 기세올린 국산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08-1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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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런던서도 '노 아베, 노 재팬'<YONHAP NO-1108>
"NO 아베" 영국서도 목청-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건물 인근에서 열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집회에서 재영 한인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노 아베, 노 재팬'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혐한 논란' DHC 매장서 퇴출될판
한국콜마 '日 뿌리' 불매운동 불똥
8·15 티셔츠·한정판 문구 등 '불티'
국내 SPA 매출, 전년比 20% 상승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인해 촉발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된 국산 업체의 제품은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 기업 제품은 매출 하락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의류와 문구업계에 따르면 제조·유통 일괄형(SPA) 국내 브랜드 탑10이 광복절을 앞두고 7월 초 출시한 '8·15 캠페인 티셔츠'는 최근까지 전체 기획물량 1만장 중 95%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매장에 남은 물량은 소량이고, 온라인상에서는 주요 사이즈 제품은 대부분 소진됐다. 이로 인해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탑10은 앞서 2월에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티셔츠를 출시하는 등 올해 독립을 주제로 한 한정판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문구 브랜드 모나미가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FX 153' 광복절 한정판 패키지도 출시 하루 만에 초도물량 7천세트가 매진됐다. 이어 시작한 2차 예약판매에서도 1천세트가 추가 완판되는 등 1, 2차에 걸쳐 예약 판매분 8천세트가 모두 팔렸다.

반면 '혐한 논란'을 빚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는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H&B스토어는 일제히 DHC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외했다. 이어 이날에는 SSG닷컴(신세계)과 롯데닷컴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 DHC는 자회사인 DHC-TV에서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발언이 방송돼 물의를 빚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하고 여성을 비하한 한국콜마는 뿌리가 '일본 기업'이라는 사실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일본 불매운동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의 컨디션과 헛개수도 불똥이 튀는 분위기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광복절이 가지는 의미가 더해져 일본산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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