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한우 마블링의 비밀·(下·끝)]정책적 지원 필요

번식·비육 함께 도와야… 농가 생존, 버팀목 강화

조영상·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08-1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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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송아지 안정제' 확대 주장
사료비 낮춰서 가격 경쟁력 UP
"유기농 늘면 동물복지도 확대"


축산 전문가들은 소고기 등급제 개편과 함께 한우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경대학교 축산학과 장경만 교수는 "등급제는 값싼 외국산 소고기가 밀려 들어오는 상황에서 그나마 한우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등급제 개편과 함께 추가 대책이 따르지 않으면 한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소규모 번식 농가를 보호하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을 대책으로 꼽았다.

그는 "지금 한우는 번식 대신 소를 살 찌우게 하는 데 몰두해 있다. 10두 미만의 한우 송아지를 키우는 농가를 보호하고 번식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번식과 비육(식용으로 이용할 가축을 키우는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도 한우 송아지 개체 수가 일정 수 미만으로 떨어지면 발효되는 '송아지 안정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우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생산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생산비를 절감할 대책으로는 사료비를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립축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한우 농가의 두당 사육비는 534만5천원으로 그 중 사료비로만 절반이 넘는 298만2천원(56%)이 투입됐다.

장 교수는 "한우용 사료의 거의 전량이 수입산"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국내산 사료를 개발하면 사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료(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볏짚에 적용되는 잔류 농약 기준을 조금만 낮춰도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당장 소고기 등급제를 없애거나 한우 농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순 없을 것"이라면서 "유기농으로 사육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기꺼이 그런 한우를 구매할 때, 동물복지 한우 농가도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상·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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