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지표, 평균만 높고 주요 과목은 낙제점

황준성 기자

입력 2019-08-14 17: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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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우리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과 허리인 3040세대의 취업은 여전히 부진하면서 주요 과목은 낙제점을 받고 평균만 높다는 지적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늘었다.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며, 5월 이후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결과로만 놓고 보면 박수받을 성과지만 제조업과 30대와 40대의 취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고용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 숙박·음식점업(10만1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6만5천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9만4천명), 도매·소매업(-8만6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3천명) 등 주요 산업과 실물 경제 분야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부품과 전기장비 부분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 여파는 고스란히 도·소매업로 이어졌다. 통계청은 "제조업 업황 부진이 도매업에 영향을 줬고 소매업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6만3천명), 금융 및 보험업(-5만6천명) 등의 순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각각 2만3천명, 17만9천명 줄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는 더욱 약화됐다. 20대는 2만8천명, 50대는 11만2천명, 60대 이상은 37만7천명 늘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0.1%포인트,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악화되면서 취업자수와 고용률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어난 109만7천명이다. 실업자는 7월 기준으로는 1999년(147만6천명)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영향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일 뿐 고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고용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수출·내수 활성화를 통해 하반기 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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