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출발 '크루즈선 관광'… 日 여행안가기 운동 '직격탄'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8-15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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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유지 포함 中 ~ 러시아 운항
'불매' 본격화후 문의·예약 끊겨
롯데관광개발 "모객 어려운상황"

일본의 무역보복에 맞선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 여파가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에도 덮쳤다.

오는 10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롯데관광개발(주)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11만4천t급 '코스타 세레나'호는 정원 3천700여 명 중 2천300여 명이 모집됐다.

이 크루즈는 10월8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출항해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나가사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강원도 속초 등을 7박8일간 운항한다.

모객을 시작한 이후 6월까지는 예약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초부터 문의와 예약이 뚝 끊겼다는 게 롯데관광개발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항지에 일본 나가사키가 포함된 탓에 많은 사람이 크루즈 탑승을 꺼리는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승객 편의를 위해 목표 모객 인원을 2천800명으로 잡고 있으나, 추가 문의가 없고 여행을 취소하는 승객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출항한 크루즈는 목표 모객 인원 2천800명이 모두 탑승했다.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길어지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활성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터미널이 활성화하기 위해선 크루즈 기항과 모항이 많아야 하는데,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항해 시간 등의 문제로 중국이나 일본 이외의 국가를 기항하기 어렵다.

러시아 등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를 기항지로 정하면 해상에서 이틀 이상 머물러야 하는 문제가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예약 마감일까지 시간은 남았지만, 2~3개월 전 예약이 마무리되는 크루즈 관광의 특성을 고려하면 모객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며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장기화할 경우 앞으로 크루즈 코스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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