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女근로자 광범위 착취… 일제 민낯, 들춰냈다

김경희 도의원, 실태조사서 소녀들 증언 새로 공개 "지원책 마련할 것"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19-08-15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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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면 도의회 여성근로정신대 새기록 공개
14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경희 의원(가운데)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여성 근로자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일제에 의해 군수물품 제작에 강제로 동원된 어린 소녀들의 증언이 새로 공개됐다. 경기도의회는 '강제동원 피해 여성근로자'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마치고 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4일 도의회 김경희(민·고양6) 의원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생존 강제동원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인터뷰 등을 거쳐 당시의 비참한 현실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고난의 현대사'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경희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일제는 상급학교 진학 등을 미끼로 삼아 10~15세의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동원해 국내는 물론, 일본과 필리핀 등의 군수공장으로 보냈다.

일제의 군수공장은 착취의 현장으로, 고된 노동과 위험한 작업으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조차 하지 않았다.

또 기숙사에서 군대식 통제를 받으며 살았고, 강제저축이란 명목으로 임금도 주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이 가족들에게조차 과거를 숨겨야 하는 시대적 상황과 당시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김경희 의원은 지난 2015년 중단된 피해자 신고를 재개하고 심층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범위를 늘리고 심리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희 의원은 "강제동원 피해 여성근로자들의 과거가 개인사로 잊혀지지 않도록, 우리 민족의 공동의 역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강제동원 피해를 입은 여성근로자가 21명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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