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 즐기는 물범들-해양수산부가 지난 9일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바다 물범 인공쉼터에 점박이물범 27마리가 휴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공쉼터 조성 후 물범들이 그 근처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은 관찰됐지만, 인공쉼터를 이용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백령도 인공쉼터에서 쉬는 점박이물범. /해양수산부 제공 |
해수부, 물범 27마리 휴식 확인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 매김"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바다 물범 인공쉼터'에 점박이물범 27마리가 휴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늬바다 물범 인공쉼터 주변에서 점박이물범들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은 지속적으로 관찰됐는데, 직접 인공쉼터를 이용하는 모습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인공쉼터가 점박이물범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한 것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매년 3∼11월 300여마리가 백령도 해역을 찾아온다. 점박이물범은 먹이활동을 하거나 이동할 때 외에는 체온 조절,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바위에서 쉰다.
백령도에서 가장 많은 점박이물범이 모이는 물범바위는 공간이 좁아 물범 사이에 자리다툼이 잦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부는 인천시와 인천녹색연합, 지역주민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국내 최초로 섬 형태의 인공쉼터를 조성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고 인간과의 상생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