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용인과 행정구역 정리한 수원시 다음 과제

수원·화성 '경계조정' 꿈쩍 않는 현실

김학석·강기정·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08-1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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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견청취 보류 탓 "단기간에 해결 못해"
학교 신설까지 '발목' 군공항 이전도 대립·답보


용인시와는 7년 만에 경계 조정 문제를 푼 수원시(8월 7일자 3면 보도)가 또 다른 이웃 도시 화성시와는 경계 조정 문제, 군 공항 이전 등 여러 현안을 두고 여전히 대치 중이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수원·용인간 행정구역 조정을 최종 결정해 다음 달 중순 용인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는 수원시, 수원 홈플러스 원천점 인근 지역은 용인시 관할로 각각 변경된다.

갈등이 불거진 지 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에서 지자체가 행정구역 조정에 합의한 첫 사례다.

마찬가지로 경기도 중재로 답을 찾는가 싶었던 수원·화성간 경계 조정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경계 조정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시의회 의견 청취가 보류되고 있어서다.

화성시의회는 폐쇄된 화성시 반월동 마평교차로 상부도로 개통 등 4가지 사안을 의견 청취의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는데, 두 지자체 모두 "4가지 사안이 단기간에 해소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계 조정이 선행돼야 착수할 수 있는 학교 신설도 기약 없이 미뤄진 가운데, 경기도에도 불똥이 튄 상태다.

광교신도시에 짓는 도 신청사 건립 재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원 종자관리소 부지 매각이 경계 조정 문제와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는 경계 조정 대상지인데 도는 이 곳에서 진행될 예정인 주택 개발 사업자에 이 부지를 매각하려는 계획이지만 경계 조정이 이뤄져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실정이다.

경계 조정이 미뤄지면서 사업은 보류되고 매각 역시 미뤄지고 있다. 두 지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또 다른 현안인 군 공항 이전 역시 답보 상태다.

여기에 오산에서 출발해 화성과 수원을 거쳐 용인까지 닿는 오산~용인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지역 요구사항 반영의 우선순위를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학석·강기정·배재흥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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