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약속' 동탄 오피스텔 1년째 하세월

자부담수리 '부실시공의혹' 제기… 시공사 "입대의 거쳐야 수용"
화성 동탄1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시공사가 임대인과 세입자들이 연이어 하자 보수를 촉구하자(2018년 8월 1일자 7면 보도) 보수공사 계획까지 공식 발표해놓고 1년이 다 되도록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며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사용승인을 받은 화성시 반송동 동탄지웰에스테이트 오피스텔(592세대)의 임대인들은 입주 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타일 깨짐, 벽 갈라짐 등의 하자로 인해 수백만 원의 자부담을 들여 수리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하자가 발생하자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오피스텔 관리센터도 지난해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전수조사를 하고 전체 세대의 절반이 넘는 254세대에게 하자 접수를 받았다. 이에 시공사인 (주)한라도 지난해 9월 추가 보수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하자 보수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용 공간인 고객지원센터 복도 벽과 공용 화장실 타일이 들떠 깨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세대 내 화장실 타일이 통째로 떨어지는 균열 현상도 일어나 거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또 일부 주민들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오피스텔에서 누수, 에어컨 고장 등 애초에 '날림공사'를 하지 않고서는 발생하기 어려운 하자가 계속된다고 토로했다.

오피스텔 입주자들의 임시 대표를 맡은 김모씨는 "지엽적으로 하자 보수를 한 곳에서도 다시 문제가 발생해 2년 보증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8년 차 오피스텔에서 찾아볼 수 없는 노후 하자가 계속 발생해 무척 난감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내력(힘을 받지 않는 벽체) 조적벽체의 법적 보증기간마저 2013년 4월에 끝나면서 하자가 발생할 때마다 임대인이 울며 겨자먹기로 사비를 들여 세입자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시공사는 임대인과 세입자들이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공식 협의를 거쳐야지만,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이다.

한라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접수한 세대를 일일이 찾아 하자 보수를 하면 다른 세대가 또 나타나 하자보수를 해달라고 요구할 여지가 있어 대표회의가 구성되면 공식 협의를 거친 뒤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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