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부터 피부병 시술까지… 적수 피해보상 '200억 돌파' 예상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8-2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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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 3524건 6억7554만원 접수
소상공인 1900만원 단일건수 최고
현장접수도 시작… 10만여건 예상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피해보상 신청액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청 접수 1주일이 넘어가는 가운데 1천만원대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오는 등 신청액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보상 접수를 시작한 12일부터 18일(오후 6시 기준)까지 1주일 동안 접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3천524건(신청액 6억7천554만원)이 접수됐다.

대부분 일반 가정이었고 상인은 50건에 불과했지만, 상인들의 신청금액은 1억2천244만원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상인들은 수돗물 사태로 인한 임시 휴업과 손님 감소로 인한 영업 손실까지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19일부터 현장 접수 창구 운영을 시작해 앞으로 신청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 대상은 26만 가구로 과거 상수도 사고가 있었던 지역의 피해 보상 신청률이 4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 10만여건의 접수가 예상된다. 가구당 신청금액을 20만원으로 산정하면 총 신청액은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까지 최고 신청금액은 1천900만원의 영업 손실을 신청한 소상공인 사례다. 영업손실은 최저 신청액이 300만원일 정도로 건수는 적지만 액수는 많다.

수도꼭지 필터 교체 비용으로 최대 90만원을 신청한 가정도 있었고, 9천원을 신청한 가정도 있었다.

생수는 이미 각 가정에 현물로 지원이 됐기 때문에 평균 5만원대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붉은 수돗물로 피부 질환이 발생했다며 의료 시술비용으로 150만원 가량의 보상을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보상 대상이 26만가구에 달하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돗물로 인해 녹이 슨 세탁기 수리 비용을 물어달라거나 통원 치료 교통비를 보상해 달라는 민원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영수증을 미처 챙기지 못한 가정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보상심의위원회를 통해 주민과 상인들이 신청한 보상금이 적절한지를 따져 최종 보상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수돗물 사용을 하지 못한 데 따른 불편과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하고 최근 소송단을 꾸렸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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