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하남시청 남자핸드볼 논쟁

문성호

발행일 2019-08-2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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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1년 전인 지난해 7월 30일 국내 남자 핸드볼 6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하남시청'. 그러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일반부 선발전'에서 경희대에 무릎을 꿇으면서 전국체전 출전이 좌절됐다.

절대로 질 수 없는 한 수 아래인 대학팀에, 그것도 전반전에 이기다가 후반 졸전 끝에 역전패한 것도 문제지만, 이러한 사실을 2개월 넘게 아는 사람만 알고 묻어버린 사실은 '정말 하남시가 운영하는 실업팀이 맞는가?'라는 의문까지 갖게 한다.

그뿐만 아니다. '하남시 핸드볼 참사'라는 지적엔 "지난 대회(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부상자가 속출해서…", '선발전 기록확인 결과 국가대표 주전들이 출전했었다'는 반박엔 "주전들이 부상으로 5~10분밖에 못 뛰고 교체돼 팀워크(손발)가 맞지 않아서…", "부상 주전들이 전·후반 모두 출전했던데?"라는 재반박엔 "전·후반 모두 잠깐밖에 뛰지 않아서…"라는 식의 부연설명이 더해졌다.

그날 정말 주전들이 부상으로 얼마 뛰지 못했을까? 평가전을 관람한 핸드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니다'이다. '주전들이 뛰었냐? 못 뛰었냐?' 문제는 선발전 경기 영상만 공개하면 깔끔하게 종식된다. 전국체전 출전이 좌절된 마당에 '주전들이 뛰었냐? 못 뛰었냐?'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하남시 핸드볼 참사, 코치 없는 훈련, 거짓 해명 등에 대해선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이 제기될 의혹에 대해선 하남시가 책임회피를 위한 해명이 아닌 팩트로만 답변해주기를 바란다. 스포츠계에서는 실업팀을 아마추어가 아닌 '세미 프로(semi-pro)'라고 부른다. 세미 프로도 엄연히 '프로'다. 프로는 오직 성적으로만 말을 할 뿐,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오는 11월이면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시작된다. 하남시의 체육브랜드로 '하남시청 남자핸드볼'이 우뚝 서기 위해서 새 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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