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 빠진 인천 수출액… 47개월 만에 5개월 연속감소

정운 기자

발행일 2019-08-23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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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2억9천만불… 작년比 6.5%↓
무협 인천본부, 세계 경기등 원인
일본 수출 2.3% 감소 큰 영향 없어

인천지역 수출액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7월 인천지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5% 감소한 3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지역 수출은 올 3월부터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하고 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4~8월 이후 47개월 만이다.

올 7월 인천지역 수출은 주요 3대 품목이 모두 하락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억4천200만 달러에 그쳤다. 대만(228.0%)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달 많이 감소했던 미국 수출이 31.9% 증가로 전환됐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19.8% 감소했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1억7천200만 달러로, 인천 전체 반도체 수출액(4억4천200만 달러)의 39%를 차지했다.

자동차와 철강판 수출도 각각 3.0%, 23% 하락했다. 인천 수출 10대 품목 중 '자동차 부품'(9.8%)과 '원동기 및 펌프'(2.3%)를 제외한 8개 품목이 모두 감소해 전체 실적 감소로 연결됐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1위인 중국이 7억5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1% 감소했다. 인천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1%에 달했다.

수출 10대 국가 중 일본, 홍콩, 인도, 멕시코, 싱가포르 수출이 줄었다. 미국, 베트남, 대만, 우즈베키스탄은 늘었다.

최근 수출규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 수출입은 아직 큰 영향이 없었다. 올 7월 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2억700만 달러이며, 수입은 10.7% 감소한 2억8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선철 및 고철, 반도체, 계측제어분석기 등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5.6%), 계측제어분석기(36.0%), 산업기계류(418.0%)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인천 수출이 5개월째 감소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인천 수출 감소율(-6.5%)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율 (-11.0%)에 비해 낮은 것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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