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티팬티남 "속옷 아닌 핫팬츠…사회 불만 표출하고 싶었다"

이상은 기자

입력 2019-08-23 21: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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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팬티남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캡처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이 '충주 티팬티남'과 만났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일명 '충주 티팬티남' A씨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7월 회색 반팔에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카페에 등장한 한 남성은 일반 속옷보다 더 짧은 하의를 입고 커피를 주문해 손님들을 놀라게 했다.

'충주 팬티남'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던 이 남성은 이후 강원도 원주시의 한 카페에 나타나 음료를 주문하고 사라졌다.

목격자들의 신고로 A씨를 조사한 경찰은 그가 입은 하의가 속옷이 아닌 검정색 핫팬츠라고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A씨는 세상에 대한 울분으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팬티가 아니라 핫팬츠를 입은 것"이라며 "명문대 나와서 회사 잘리고 사기당하고, 자영업 하는데 매일 적자 보고 있는 와중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 제사 때만 되면 숨이 막혀서 그렇게 입었다"며 "어머니한테 성공한 모습 보이기 전에 돌아가셨다. 하늘이 있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세상이 원망스럽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에 불만을 표출할 방법이 그것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공연 음란죄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는 A씨는 지난 7월 사건으로 어떤 처벌을 받지 않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왜 찍은 사람은 처벌을 안 하냐. 저를 찍어서 유포한 것도 몰카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과전문의는 A씨에 대해 "이성 복장 도착증"이라고 진단하며 "공공장소에 나타나서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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