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되며 인터넷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
한국인 남성이 국내에서 일본인 여성을 위협하고 폭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되며 인터넷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 비하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15초짜리 이 동영상에는 촬영자가 직접 폭행을 당하는 장면은 담겨 있지 않았다.
그러나 폭행 피해자를 자처하는 일본인의 트위터 계정에는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과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한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어로 "한국인이 폭언을 하고 차별적인 말을 계속했다"며 "동영상을 찍으면 갑자기 달려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치안이 너무 나쁘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24일 오전 8시 16분 기준 6만1천회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뒤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일본에서도 한국인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당시는 일본이라 금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전부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트윗과 영상은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을 통해 폭행 용의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피해 당사자의 신고는 없었지만 해당 SNS 글이 2만 4천 회 이상 공유된 만큼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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