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유럽 각국 이어 미국도 우려 표명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8-24 0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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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는 올해 1월부터 8월 20일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7만4천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유럽 각국에 이어 미국 정부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계속되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이 확산하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역사회와 생물 다양성, 천연자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와 관계를 의식해 공식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미국과 달리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와 관련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국제 문제로 규정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원에서 긴급히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문제가 제기되면서 FTA 비준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는 올해 1월부터 8월 20일까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7만4천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산불 건수보다 84% 늘어난 규모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7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독일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1억5천500만 헤알(약 480억 원) 상당의 투자 계획을 취소했고,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자 브라질 정부는 INPE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자를 경질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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