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에도 '배후 물류단지' 고삐 당기는 경기도

이종태·전상천·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9-08-26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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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등과 협약 내년 7월 '첫 삽'
李지사 "경제활로 해법은 남북경협
재개·확대하는 게 우리의 몫" 강조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배후 물류단지 조성 추진이 다시 본격화된다. 멈춰있던 남북 경제 협력의 불씨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살리고 나선 것이다.

재가동될 개성공단이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 지역 첫 물류단지라는 점에서 북부 거점 물류시설로서 기능, 도내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파주시, 개성공단복합물류단지(주)는 지난 23일 경기파주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류단지는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일원 21만2천663㎡ 규모 부지에 조성이 추진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생산용 원·부자재 및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시설과 개성공단에서 제조된 상품, 북한산 공산품·특산품 등을 전시·홍보하는 판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이행 중인데 내년 5월 물류단지계획 심의를 거쳐 같은 해 7월 첫 삽을 뜬 후 2021년 12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남북이 경색 국면에 들어선 후 경기도는 체육 교류 등으로 멈춰선 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잰걸음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태평화국제대회에서도 북측과 경협 회담을 벌이는(7월 29일자 1면 보도) 등 경제 협력에 방점을 뒀는데, 같은 맥락에서 개성공단 가동이 여전히 중단돼있는 상태임에도 배후 물류단지 조성에 고삐를 당기면서 경협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점점 나빠지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활로를 찾는 방법 중에서도 남북 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도록 남북 간 경제 협력을 재개하고 확대하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의 몫"이라며 "그저 작은 물류단지가 아니라 통일경제특구를 포함한 접경지역 도시들이 북한을 넘어 러시아, 중국, 유럽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경제중심지이자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새로운 남북 교류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배후 물류단지는 2013년 개성공단 가동이 5개월여 중단됐을 당시 입주 기업들이 완제품을 반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후 이듬해인 2014년 처음 제안된 것이다. 2016년 개성공단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후에도 수년간 물밑에서 물류단지 추진을 위한 행보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종태·전상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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