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시대 인천이 바뀐다·(1)]새 교통혁명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발축 재배치 넘어 '도시공간을 흔든다'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8-2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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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예타 통과. /경인일보 DB

 

유휴지 활용·노후주거지 개선 등 기대… 서울중심 주택 수요 완화도
이동시간 획기적 단축 기업유치·인력유인 쉬워져 체계적 대비 필요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와 고속도로가 놓인 곳으로 늘 신(新) 교통의 시험무대였다. 

 

인천은 이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라는 교통혁명과 또다시 마주하고 있다.

GTX는 인천 도시 공간의 판을 흔드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도시 발전의 방향마저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TX는 지하 40~50m 깊이에 철도 노선을 깔아 수도권을 연결하는 초대형 건설사업이다. 지하철과 달리 정거장 최소화·노선 직선화를 통해 최대속도를 시속 200㎞까지 낼 수 있도록 계획됐다.

전체 3개 노선 중 인천이 포함된 B노선의 경우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이동시간이 27분에 불과하다. 기존 110분에서 무려 87분이 단축된다.

대중교통의 측면에서는 서울로 통근하는 시민들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인천·경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는 하루 147만명으로 이 중 인천시민이 19만1천여명이다.

1시간 이상 장거리 통근 비율은 26%에 달한다. 경인전철의 혼잡을 분산해 기존 철도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GTX는 단순히 이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편의성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GTX를 중심으로 한 개발축 재배치는 물론 이미 개발된 도심에도 유휴공간 활용, 노후 주거지 개선 등이 이뤄지는 등 도시공간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서울 중심의 주택 수요 집중이 완화돼 수도권 부동산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서울로의 이동이 단축됐다는 것은 반대로 인천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투자와 기업 유치, 우수 인력의 유인도 보다 쉬워진다.

인천 내부로 들어가 보면 정거장이 예정된 부평과 인천시청, 송도국제도시 간 빠른 연결이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다만 인천의 경우 GTX 정거장 주변은 도시개발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대비 없이 역세권 개발로 인한 낙수효과만 기대했다가는 오히려 인천이 서울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운영·공공성연구센터 김연규 연구위원은 "GTX의 핵심은 이동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으로 인천시민이 서울에 살지 않고도 서울 중심의 각종 문화·상업·의료·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이라며 "도시 쏠림 현상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도 사람들이 거꾸로 인천으로 올 수 있게끔 지역 특성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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