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폐기물 매립률 '전국 2위' 경기도… 재활용률은 '꼴찌'

제조업체 많고 자가처리 시설 부족
매립장 이용 편리… 의존 비중 높아

'발생량 최고' 충남보다 재활용 안해
"자원순환사회 실현 정책추진 노력"


경기도가 폐수·분뇨처리에서 발생한 찌꺼기나 폐플라스틱·폐타이어·분진 등 각종 사업장폐기물의 '매립' 처리 비중에서 전국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재활용률은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충청남도보다 낮아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은 가정·사업장에서 나오는 '생활계폐기물'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이하 사업장폐기물)' 그리고 '건설폐기물'로 구분된다.

'2017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자료를 보면 98%가 재활용된 건설폐기물과 달리 사업장폐기물은 재활용률이 80%에 그친다.

생활계폐기물도 재활용률은 61%밖에 안 되지만 폐기물 발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낮아 전체 폐기물 매립률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전체 폐기물 발생량의 40%인 사업장폐기물은 매립률이 13.4%로 높은 데다 지난 10년(2008~2017년) 간 1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도내 사업장폐기물의 매립률이 전국 2위를 기록해 전체 폐기물 매립률 평균을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1일 사업장폐기물 발생량이 1만t 이상인 지역(인천·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을 비교한 결과 매립률 1위는 인천(18.3%), 2위가 경기도(17.4%)였다. → 표 참조


반면 재활용률은 경기도가 66.8%로 꼴찌, 그 뒤를 76.5%인 인천이 이었다. 전국 사업장폐기물 발생량 1·2위 지역인 충남(85%)·경북(88%)보다 재활용률이 낮은 셈이다.

도 특성상 제조업체 수는 많지만 자가 처리 시설이 적어 수도권매립지에 폐기물 처리를 의존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만9천899t(2017년 발생)의 사업장폐기물 중 3.8%(764t)만 지자체나 처리업체가 아닌 '자가시설'로 처리됐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매립장 이용이 편리해 재활용률은 낮고 매립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처리를 맡는 생활폐기물은 매립률이 6%밖에 안 되지만 사업장폐기물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매립 대신 재활용을 높이는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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