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핵심 부품 '라이다(레이저 센서)'… 송도서 열리는 '국산화의 길'

정운 기자

발행일 2019-08-2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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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비컴,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부품 국산화 총력
(주)카네비컴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LIDAR'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카네비컴 본사에서 관계자가 자동 생산설비를 조작하는 모습.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빛으로 사물등 판별 '차의 눈'
美·獨등 외국기업, 시장 이끌어

카네비컴, 산업부 사업 선정돼
자체 개발… 2021년, 탑재 전망

블랙박스 등 자동차 전장품을 개발·생산하는 (주)카네비컴이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네비컴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부터 자체 개발한 라이다가 자동차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저 센서다. 지속적으로 빛을 발사하고 이 빛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의 유무와 형태, 움직임 등을 판별한다.

카네비컴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라이다 국산화 사업'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으로 꼽히지만, 아직 국내엔 개발 기업이 없다. 미국과 독일 등 외국 기업이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카네비컴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옥을 신축하면서 라이다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자율주행차는 완전 수동인 0단계부터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인 5단계까지 구분돼 있다. 현재 기술은 2.5단계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자동차가 대부분의 주행 기능을 제어하고, 특수한 경우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3단계를 '조건부 자율주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21년 자율주행차(4단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카네비컴은 라이다 센서 개발을 2020년 말까지 완료하고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완성차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다는 해양, 자동화, 보안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선박'에도 라이다가 필요하다. 고속도로 무정차 요금 징수 시스템 '다차로 하이패스'에 라이다가 사용되고 있지만, 외국 기업 제품이다.

카네비컴은 2021년 라이다 국산화가 이뤄지면 자동차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국산 라이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네비컴 김상명 부사장은 "자율주행은 점점 더 확산될 것이며, 핵심 부품인 라이다 수요도 크게 늘 것"이라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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