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시대 인천이 바뀐다·(1)]철도와 함께 한 인천발전

국제도시로 이끈 경인선… 철길이 놓일때마다 성장한 인천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8-2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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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철도 개통 개발 초석
공항철도는 환승역 수준 아쉬움…
7호선 연장선 서울연결 새 길 의미
선심성 혈세낭비 중복 노선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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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개항 이후 근대 인천이 발전해 온 주요 동력 가운데 하나는 바로 철도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은 어촌마을이었던 인천이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수도권 교통 혁명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899년 9월 18일 인천제물포~노량진 간 약 33㎞ 구간의 개통을 시작점으로 하고 있다. 걸어서 하루 꼬박 걸렸던 시간을 1시간 40분으로 단축했다.

이후 인천은 동인천과 주안, 부평 등 경인선을 중심으로 발전해 갔다. 주거지와 상업시설, 행정기관, 공장 등이 경인축을 중심으로 짜였고, 지방에서 서울을 향하는 수요를 중간에서 흡수하기도 했다.

지하철 등 도시철도망이 지금처럼 촘촘히 갖춰지기 전까지 경인선은 서울과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철길이었다.

인천의 철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수인선이다. 꼬마열차라 불리는 궤도 폭 76.2㎝의 '협궤열차'는 1937년 8월 6일 개통해 인천과 수원(52㎞)을 달렸다.

쌀과 소금을 인천항으로 쉽게 나를 수 있도록 만든 수탈의 상징이라는 아픈 역사도 지니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여객 중심으로 개편돼 추억의 낭만 열차라는 이미지가 강렬하다.

수인선은 1995년 12월 31일 폐선됐지만, 2012년 복선 전철로 재개통해 현재 오이도∼인천역(20.4㎞)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수인선은 인천과 경기 남부를 이어주는 동맥으로 조만간 수원까지 연결돼 완전한 부활을 앞두고 있다.

도시화 이후 인천의 광역철도망은 공항철도와 서울 7호선 연장선 등 기존의 도시철도망 연장 사업으로 추진됐다. 인천공항철도는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기 위해 놓인 철도다.

인천에서는 검암과 계양에 정거장이 설치됐지만, 철도를 바탕으로 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공항과 서울이라는 확실한 목적지를 위해 추진된 철도였기 때문에 중간 기착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환승역이라는 이미지에 머물렀다. GTX-B 사업의 환승 거점인 인천시청과 부평 지역의 연계 발전 계획에 참고해야 할 사례다.

서울 7호선 연장선은 인천 북부권 주민들을 위한 철도다. 부평과 서구 구도심, 청라국제도시를 서울 강남과 연결해 기존 경인선 루트인 인천~구로~서울역 외에 새로운 길을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천시는 현재 사업이 확정된 GTX-B 노선 외에도 제2경인선과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제2공항철도 등 새로운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민심을 얻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야 하는 철도 사업을 선심쓰듯 쏟아내 불필요한 중복 노선이 놓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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