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전의 역사속으로… 살아있는 인류의 나이테

시흥 오이도 박물관 30일 정식 개관

심재호 기자

발행일 2019-08-27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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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정식 개관하는 시흥 오이도 박물관 외부 전경.

대부분층 연결 개방감, 천장엔 빗살무늬
지역내 패총서 발굴 선사시대 유물 전시
市 첫 공립… 오감체험 정서발달 도움도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를 현재 진행형으로 보면 맞습니다."

지난 7월 30일 사전에 공개해 운영 중인 시흥 오이도 박물관. 정식 개관(8월 30일)에 앞서 만난 황지연 박물관 소속 문화관광해설사는 오이도 박물관에 대해 이 같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 변화무쌍한 주변 풍광을 감안, '자주 찾고 싶은 곳'이란 차별성도 내세웠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풍경을 간직한 '간만(干滿) 박물관'이자 시흥 지역의 첫 공립박물관으로, 국내에 흔치 않은 신석기 선사시대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

돔 형태의 매끄런 외관을 갖추고 있는 박물관의 각 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1층 로비로 들어서자 서해안의 석양과 어우러지는 서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 공연 관람 공간과 마주쳤다.

거의 전 층을 연결해 개방감을 준 내부 공간의 천장은 신석기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시키듯 박물관 내부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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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오이도 박물관이 오는 30일 정식 개관한다. 박물관 내부는 거의 전층이 하나로 연결돼 있고 천장의 신석기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늬는 박물관 내부를 감싸고 있다. /시흥시제공

유물이 전시된 3층 메인관은 전시와 체험을 섞은 오감 구성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간적 배려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선사시대를 '의(衣)·식(食)·주(住)'의 생활공간으로 분리, 구성해 전시한 400여점의 유물들 대부분은 시흥지역에서 출토된 것들이다.

오이도의 옛 지역 이름 등을 딴 뒷살막 패총, 가운데 살막 패총, 안막 패총, 신포동 패총 등은 오이도에서 발굴된 유물이다.

시흥시 방산동, 장현지구, 은계지구, 능곡지구 등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갈돌 갈판'과 빗살무늬 토기 등이 주류를 이룬다.

마제석기와 흑요석 화살촉 등 다양한 유물도 전시돼 해안을 낀 지역 유적의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공간도 흥미롭다. 패총 입면도부터 작살 체험, 포토 그래픽 토기 만들기, 토기 퍼즐 조각 맞추기, 주거 공간 체험 등등….

3층을 돌아 2층 체험공간으로 내려오면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아이들의 오감(五感) 발달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만한 다양한 놀이 공간이 조성돼 있고 부모들을 배려한 노력도 엿보이게 한다.

오이도 박물관-조개채취

오이도 박물관은 개관 한 달도 안된 지금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로 북적여 관계자들이 당황할 정도다.

여름 방학 기간 사전 홍보만으로도 하루에 1천~2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물관 측은 개관 이후 3만여명이 박물관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인접(연결 예정)한 오이도 해안도로, 시화방조제의 시작점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으로 시흥지역의 또 하나의 확실한 명소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박물관의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김대홍 박물관 팀장은 "해안에서 나온 패총이 박물관 유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박물관 전시품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내 재미와 감동으로 발상 전환을 할 수 있었다"며 "모든 시민이 함께 하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 박물관 개요


-위치:
시흥시 정왕동 2202-6번지

-규모:
연면적 3천817㎡, 지상 3층 지하 1층

-공사비:
208억원(건축 180억원, 전시 28억원)

-전시 내용:
'선사해안마을 생활상'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

-추진상황:
▲2012년 1월 시흥 오이도 유적 종합정비계획 승인 ▲2014년 8월 실시계획 승인 ▲2016년 8월 박물관 착공 ▲2018년 7월, 박물관 건축 준공 ▲2019년(계획) 7월~시흥출토 유물 이관 및 전시(국립중앙, 국립공주, 서울대박물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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