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생활관상']인중, 인생행로 주체에너지가 자손에게 이어지는 길목

김나인

발행일 2019-09-09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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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 좁고 중간만 넓으면
후손 병약 질병으로 고생
가로주름 심하면 우울증 앓기도
검고 탁하면 재액 암시 잘 관찰
유산의 수로같아 곧고 단정해야


전문가-김나인2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
인중(人中)이란 준두(準頭)인 코끝의 아래로 펼쳐져 있는 세로로 이어진 선을 말하는데, 51세부터 59세까지의 중년 운을 주관하고 있다. 몸속의 피가 통하고 상류에서 나온 물이 통과하는 수로(水路)와 같은 곳이니, 인중골이 깊지 않으면 물이 새어나가게 되고 심하면 홍수로 물이 넘치니 좋지 않다. 인중의 길고 짧음을 보고 수명의 장단을 판단할 수 있고, 넓고 좁음을 보고 다산의 여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중은 길고 곧아야 좋으며 가운데는 좁고 깊으며 아래로는 넓고 곧아야 한다. 인중의 골은 틀어지거나 굽어지지 않고 바르게 나 있어야 좋다고 보는 것이다. 인중이 너무 가늘고 좁아 보이면 삶이 고단하고 의식이 궁핍하다 말할 수 있다. 인중이 너무 밋밋하여 없는 것 같으면 수로에 물이 없는 것과 같으니 일찍이 부귀공명을 이루었다 해도, 중년 이후 운(運)이 쇠하게 됨을 이런 형상의 인중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 또한, 인중 위와 아래는 좁고 중간에만 넓으면 자손이 병약하여 질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인중이 너무 평범하고 엷으며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면 정신기(精神氣)의 작용이 온전하지 못하고 결단력도 없으며 주체성이 부족하여 리더로서의 길은 기대하기 어렵다.

예로부터 우리네 조상들은 인중의 생긴 형상을 보고 수명 장단을 말하곤 했다. 인중이 엷고 짧으며 굽어있거나, 가로세로 줄무늬가 인중을 가로지르면 건강에 장애가 생기며 수명이 길지 않은 사람이 많다. 자식 복(福) 또한 기대하기 어려우니 자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인중이 굽은 사람은 성정도 삐뚤어져 있고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이며, 인중이 단정하고 곧게 뻗어있고 윤곽이 뚜렷하면 강직하고 의리있는 사람이다.

인중에 가로주름이 생겨나면 자식에게 문제가 생긴다. 인중이 좌측으로 굽어 있으면 정신에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소심하고 융통성이 없어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간혹 인중에 우물 정(井) 자 모양의 주름이 생겨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액이 생겨난다는 징후로 물과 연관된 일이 생기며, 항상 물가를 조심해야 한다. 인중은 정갈하고 맑고 깨끗하며 곧고 적당히 깊어 가지런해야 한다. 좌우로 틀어지고 윗입술이 말려 올라가 인중을 덮고, 짧고 엷고 기색(氣色)이 탁하며 가로세로 줄무늬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으면 수명을 보장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성정도 바르지 못하고 자손과의 인연이 좋지 않다고 본다.

인중은 사람마다 그 형태와 형상이 다르고 복잡 다양하다. 인중의 폭이 아주 좁은 사람, 매우 넓은 사람, 위는 넓고 아래는 좁은 사람,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사람, 밋밋하여 거의 없는 사람, 폭이 좁고 깊이 팬 사람, 길고 폭도 넓은 사람, 중간부위가 넓은 사람, 중간이 둥그런 사람, 윗입술에 말려 올라간 사람 등 인중은 사람마다 그 형태와 형상이 다르고 복잡 다양하다.

인중에 생겨나는 기색도 잘 관찰해야 한다. 인중에 줄무늬가 얽혀 생겨나거나, 불그레한 반점이 생겨나거나, 검고 탁한 먹구름이 몰려와 머무르면 자손에게 재액이 생김을 암시하는 것이니 평소 잘 살피고 헤아리는 일이 중요하다. 말려있던 인중이 풀리거나, 밋밋한 인중에 골이 생기거나 어둡고 탁한 흑기(黑氣)나 잔주름이 사라지고 밝은 빛이 자리하면 자신은 물론 자손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암시이다. 인중은 인생행로(人生行路)의 주체에너지가 자손(子孫)에게로 이어지는 결실의 길목을 상징하기에, 자신의 삶의 흔적을 더듬어 어떤 수확을 거두어 입(食口·식구)속에 채워놓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은 인중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중은 또 한 사람의 부모가 되어 또 한 사람의 자식에게 남겨지는 유산(遺産)을 실어나르는 수로(水路)와 같은 것이니, 수로가 곧고 깊고 단정해야 입속으로 향해 흐르는 물 또한 깨끗하고 풍성하지 않겠는가.

한가위 보름달이 나의 인생행로에 어떤 형상으로 비쳐 얼마만큼의 풍성함을 더할지, 올해의 추석은 그런 기다림으로 맞아보는 것이 어떨까. 인중골 수로에 담긴 자손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밝고 환한 모습이기를 기대해본다.

/김나인 한국역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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