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단 한빛원전 손실 눈덩이…벌써 2조4천억원

최장 2년 넘게 가동 멈춰…지역 지원 사업비도 591억원 줄어
무리하게 출력을 올리다가 수동 정지하고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구멍)으로 장기간 가동이 중단된 한빛원전의 매출 손실액이 2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빛 1호기의 가동 정지 기간은 383일로 1년 넘게 가동이 멈춘 상태다.

지난해 8월 18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 1호기는 5월 10일 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동 정지 사고가 발생, 원인 조사와 점검으로 현재까지 재가동을 못 하고 있다.



공극이 발견돼 정비가 진행 중인 한빛 3호기는 482일, 4호기는 840일로 길게는 2년 넘게 멈춰서 있다.

지난해 5월 11일부터 정비 중인 한빛 3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은 총 99곳이다.

공극이 처음 발견돼 2017년 5월 18일부터 장기간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나온 공극은 총 102곳에 달한다.

한빛 1호기는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고 원전 제어실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한 뒤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극 정비가 마무리된 한빛 3호기는 안전성 검사 등을 하고 11월 가동할 예정이다.

4호기는 공극 정비가 진행 중이며 최근 157㎝ 크기의 대형 공극이 나와 상당 기간 가동이 늦춰질 전망이다.

한빛 1·3·4호기의 가동 중단으로 손실 매출 금액은 송전량, 판매단가 등을 종합해 1호기 5천295억원, 3호기 6천953억원, 4호기 1조2천216억원 등 2조4천4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 발전량에 따라 전남도와 영광군에 지원되는 세금과 각종 사업비는 이 기간에 591억원이 줄었다.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원전 측은 정비가 끝나는 대로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잦은 인적 사고에 원전의 안전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재가동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매출액과 함께 지역에 지원되는 사업비도 줄어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고 재가동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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