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전통시장 상인 보호"… 부천 대형마트, 휴무 변경 불발

장철순 기자

발행일 2019-09-05 제1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휴업일 '8→13일 교체' 요청 거부
市 "유통 이해관계자간 합의 안돼"
수원시도 강한 반대 부딪혀 취소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의무 휴무일 변경을 요구했으나 부천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휴무일을 변경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의무휴무일인 8일(일요일)에 일하고 추석인 13일에 쉬게 해 달라는 공문을 접수했으나 논의 끝에 휴무변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이마트 부천점, 홈플러스 등이 의무 휴일 변경 요청을 하자 전통시장, 소상공인업체 대표, 소비자 대표, 유통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엇갈린 반응이 나오면서 합의가 안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업체 대표 등은 당초 법이 정한 대로 의무 휴일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유통업체 등은 고객 불편과 노동자의 명절 휴식을 위해 변경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시장 상인 등은 "대형유통업체들이 극심한 적자를 메우기 위해 추석 대목인 8일(일요일)에 영업을 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고 비난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각 지자체는 조례를 정해 대형 마트의 월 2회 휴업을 의무화하고 있다. 부천시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한 상태다.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려면 전통상인 등과 합의를 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추석 전날이었던 9월 23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한 138개 지자체 중 21개 지자체가 추석 당일인 24일로 휴업일을 임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최근 유통기업들의 의무휴업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였다가 전통시장 상인 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자 휴무변경을 취소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유통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의무휴업일 변경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합의가 안됐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장철순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