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위해 고객들 지갑 열었다

'김영란법'에 외면받던 고가품
소비자 증가… 업계, 잇단 출시
이마트, 10만~30만원 매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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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고가 명절 선물세트가 다시 부활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족 명절인 추석을 맞아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고가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자염·죽염·해양 심층수 소금 등 국산 전통소금 3종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으로 각각 밑간한 4개 종류의 굴비 선물세트(각 150세트씩) 총 600세트를 26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영광 법성포굴비세트 황제(2.7㎏)를 2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명품재래굴비 특호(2㎏)를 1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영란법에 맞춰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렸던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더덕, 건강식품, 한우 등 10만~20만원 대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뿐아니라 편의점업계도 고가 선물세트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GS25는 순금 코인과 열쇠, 돌반지, 팔찌, 목걸이, 황금 소주잔 등 11종의 순금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가격은 최저 9만9천원에서 최대 276만원까지 다양하다.

CU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는데 여기에는 49인치 백셀 UHD TV(29만4천원), 위니아 공기청정기(29만9천원), 퓨리스킨 LED 마스크(15만7천900원) 등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선물비 상한액(최대 10만원)을 훨씬 웃도는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5만~10만원 대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데 비해 10만~30만원대 선물세트는 30.6% 상승하는 등 고가 제품의 선호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6년 김영란법이 처음 시행됐을 당시 공무원을 비롯한 일반인까지 고가의 선물세트 구매를 꺼려 비교적 저렴한 위생용품,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유통업계도 이 같은 고객의 요청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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