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출시, 스마트폰·태블릿PC 합친 '패블릿'

손원태 기자

입력 2019-09-06 08: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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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전자가 사전 공개한 전시장에 관람객이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를 다섯달 미룬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5일 대중에 공개됐다.

출시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체험회가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는 5개 테이블에 여러 대의 갤럭시폴드가 놓여있었다. 스페이스 실버와 코스모스 블랙 2가지 색상 모두 세련된 느낌을 줬다.

지난 4월 결함 논란과 리뷰어들의 조롱과 함께 국내외 언론에 등장했던 옛 버전보다 접히는 부분(힌지) 등이 견고해지는 등 내구성과 기능을 강화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접었을 때 두께가 최대 17.1㎜, 가로 길이가 62.8㎜여서 한손에 쏙 들어왔으며 사면에 동일한 볼륨감과 디자인이 적용돼 잡는 느낌이 좋았다.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가 21:9 비율이어서 한 손으로 통화나 문자 등 작업이 가능했다.

무게는 276g으로 애초 공개한 사양(263g)보다 13g 늘었다. 내구성 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뒷면에 금속층을 더하는 등 부품을 추가한 탓이다.

갤럭시폴드 양쪽 디스플레이 안에 자석이 탑재돼 있어 접을 때 찰칵하는 느낌이 났다. 옛 버전에 비해 접는 느낌이 상당히 부드러워졌다고 안내직원이 설명했다.

4월 일부 리뷰어가 떼어내면서 불량 논란의 단초가 된 디스플레이의 최상단 화면 보호막은 아예 베젤 아래까지 넣어 떼어낼 수 없게 만들었다.

오른쪽 옆면 중간 하단에 지문인식센서가 있어 갤럭시폴드를 펼칠 때 편하게 잠금 해지를 할 수 있었다.

갤럭시폴드를 펼치면 접었을 때 보던 뉴스가 대화면으로 보였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폴드를 펼친 후 내부 디스플레이에서도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속성(App Continuity)'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시 접을 때도 원하는 앱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펼친 화면에서는 중요도에 따라 크기 조절이 가능한 화면 3개를 띄울 수 있고 7개의 팝업창도 열 수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위쪽 화면에 문자창이 뜨고 아래쪽 화면에 키보드가 나타나 태블릿PC로 입력하는 느낌이 났다.

펼쳤을 때 가로 길이는 접었을 때의 1.9배 수준인 117.9㎜. 세로는 160.9㎜로 태블릿PC와 비슷했다.

접히는 부분(힌지)이 정교한 이중 구조로 돼 있고 새로운 접착 기술이 사용돼 하루 100번씩, 5년간 20만번을 반복적으로 접고 펼쳐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직원이 설명했다.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더 얇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이며, 접착 기술을 이용해 접었다 폈을 때 디스플레이 층간 미끄러짐이나 분리 현상이 없도록 했다.

힌지를 포함해 3부분이 연결돼있어 방수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힌지 상·하단 보호 캡을 추가하고 디스플레이 뒷면에 메탈 층을 덧댔다.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도 최소화했다. 다만 가는 모래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1.5m 높이 기준 낙하 시험을 거쳤지만 디스플레이가 강화유리를 사용한 기존 스마트폰보다 외부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어 파손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접히는 기능을 위해 톱니바퀴 모양 기어 등이 적용된 영향으로 펼칠 때 '드르륵'하는 느낌이 나는 부분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보였다.

접힌 폰을 펼치는 갤럭시폴드 특성상 중간선 부분에 약간의 볼록한 느낌이 나고 조명에 따라 선이 보일 수 있어 매우 민감한 게임 등을 하는 이용자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갤럭시폴드는 후면에 1천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로 바로 담을 수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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