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메르켈 만나 "보호주의가 세계 안정 위협"

중·독 총리 회담도 열려…'경제 협력'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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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평양 신화=연합뉴스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보호주의가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나 중국과 독일의 협력 강화를 역설하면서 "양측은 상호 존중, 대화와 협상, 각자 발전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양측은 각자의 핵심 이익을 잘 고려하면서 윈윈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면서 "현재 새로운 도전이 계속 나타나고 위험이 커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독일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메르켈 총리 방중 기간 중국과 독일이 다양한 경제무역 협력을 체결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개방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면서 "독일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협력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는 독일에도 부정적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어 유관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마찰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정신에 따라 중국과 국제 문제에서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중국과 독일 총리 회담도 열려 다자 협력 문서 체결 등 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독일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시장 개방 의지와 외국 자본을 환영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과 독일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개방과 포용의 정신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금융 보험, 서비스 등 영역에서 취한 개방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중국과 자율 주행, 디지털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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