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한국, 미국에 5-8 역전패… 호주와 3위 결정전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9-07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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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한국과 미국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한국 이주형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돼 이닝을 마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의 마지막 고비인 미국을 넘지 못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8로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성적을 반영해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1차전에서 대만에 2-7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일본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5-4로 누르고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미국을 꺾으면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전날 일본과 연장 혈투를 치르고 투수진 소모가 적지 않았던 한국은 이강준(설악고)-이주엽(성남고)-오원석(야탑고)-장재영(덕수고)-이승현(상원고)이 이어 던진 마운드가 미국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같은 시간 펼쳐진 일본-호주전에서도 일본은 전날 한국전에서 힘을 다 쏟은 듯 1-4로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하며 두 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슈퍼라운드 6팀 중 상위 2팀에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은 미국과 대만이 차지했다.

미국은 호주,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A조 3팀을 모두 꺾고 4승 1패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타이브레이크' 규정은 전적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을 우선하다.

이에 따라 대만(3승 1패)은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캐나다전 결과와 상관없이 호주(3승 2패)에 승자승에서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은 일본과 2승 3패로 전적이 같지만, 맞대결에서 승리했기에 한국이 4위, 일본이 5위로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캐나다(4패)가 6위다.

통산 6번째이자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오는 8일 낮 12시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1회 초 무사 2, 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한국은 1회 말 2점을 먼저 뽑았다.

1사에서 김지찬(라온고)의 우월 3루타에 이어 박주홍(장충고)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장재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민(야탑고)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미국 선발 믹 아벨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알레한드로 로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이 고교 랭킹 2위로 꼽은 특급 유망주인 아벨은 한국 타선에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당했다.

한국은 2회 말 2사 만루에서 장재영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했다.

장재영의 타구는 평범한 내야 뜬공이었으나 강풍의 영향으로 인해 투수와 1루수가 낙구 지점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내야안타가 됐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 5-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의 사이드암 선발 이강준은 3회 초 로버트 하셀에게 우월 투런포를 내줬다.

한국은 이강준을 내리고 이주엽을 투입했으나 4회 초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2점을 내줘 스코어는 5-4, 1점 차로 좁혀졌다.

한국은 5회 초 3루수 신준우(대구고)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에 몰렸다. 한국은 오원석을 급히 투입했으나 5-5 동점을 피하지 못했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놀런 맥린의 뜬공을 중견수 박시원(광주일고)이 놓쳐 또다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맥린의 타구가 강풍을 타고 생각보다 멀리 뻗어 나가자 박시원이 뒷걸음질 치며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살짝 모자랐다.

오원석이 밀란 토렌티노, 헌터 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한국은 5-7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난 로사리오에게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힘을 내지 못했다.

8회 말에는 2사에서 강현우(유신고), 박시원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이주형(경남고)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땅을 쳤다.

미국은 9회 초 1사 2루에서 이승현의 폭투 때 2루 주자 콜비 홀터가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점을 뽑았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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