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달리는 '국립암센터 노사' 파업 여파… 입원환자 80% 줄어

김환기 기자

발행일 2019-09-1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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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6% 인상안, 사측 불가입장
"총액 인건비 지켜야 돼 양보를"


고양시에 소재한 국립암센터가 나흘째 파업 중이지만 노사교섭에 진척이 없어 병원 진료에 차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대비해 병원 측이 지난 2일부터 입원 환자들에게 병원을 옮기거나 퇴원을 권고하면서 520여명이던 입원환자는 9일 오전 10시 현재 110명으로 줄었다.

지난 6일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교섭을 이어가자"고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사측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교섭을 진행하자"는 입장만 보여 주말 동안 실질적인 교섭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사 교섭이 별 진전이 없어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까지 임금·단체협상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아 임금 수준이 열악하다며 전년 대비 임금 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병원은 정부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상률이 1.8%인 점을 들어 6%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은 "지난주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안으로 1.8% 임금 인상 등을 제시했다"며 "노조에서는 조정위의 조정안을 받아들였는데, 이은숙 원장이 단번에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상생협력팀 팀장은 "우리는 기타 공공기관의 (경영실적)평가를 받고, 이 결과에 따라 총액 인건비라는 것을 지킬 수밖에 없다"며 "노조가 조금 양보해 서로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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