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구 악취 원흉' 주물공장 이전 '최종 사인'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9-1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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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도시公·대책위·성보공업
내달초까지 땅매매 계약 정식 체결
내년 10월까지 건물철거 완료키로
해당부지 주민 편의시설 활용 계획


인천 도화지구 악취 발생지로 지목된 미추홀구의 한 주물공장이 9일 인천시와 공장 이전에 최종 합의하고, 도화지구를 떠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와 공장을 인수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일지 참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성보공업은 이날 토지매매 합의서에 서명하고, 내년 10월까지 공장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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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입주한 미추홀구 도화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주변 인천지방산업단지와 기계산업단지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며 공장 이전 민원을 제기해왔다.

민관 공동 조사에서 주물공장인 성보공업이 악취의 근원으로 지목됐고, 인천시는 이 일대 88만1천954㎡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인천시는 주변 공장의 노후 시설 개선과 방지 시설 설치비 지원 등으로 악취를 개선하려 했으나 주민들은 공장의 이전을 계속 요구해왔고, 인천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체와의 협의 끝에 지난 5월 공장 이전 약속을 얻어냈다.

인천시와 성보공업은 그동안 각자 실시한 부동산 감정평가를 통해 토지와 공장 가치를 산정했고, 이날 양측이 이전을 최종 합의했다.

기업 정보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5천여㎡ 규모의 토지 가격만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공사는 다음 달 초까지 정식 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성보공업은 1년 안으로 공장 건물과 시설물 철거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도화지구 주민들과 협의해 수익을 내며 운영할 수 있는 주민 편의 시설을 공장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악취 발생 우려가 있는 17개 공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150억원을 투입해 오염물질 저감장치 설치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시와 도시공사, 주민들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한 결과 사업장 이전에 관한 실효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공장 부지는 주변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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