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호 '농업용수 부적합' 공감… 관계당국 "빠른 대책 검토"

김학석·김동필 기자

발행일 2019-09-1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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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주의원 정책간담회 "수질 6등급"… 상·중류 오염원 유입 지적
'수질개선협의회' 운영 합의… 하수·폐수처리시설 우선 도입 고려


축사 난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화성 '장안뜰'에 축사 방류수로 인한 염해 피해가 심각(8월 19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인근 남양호 수질이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6등급이라는 충격적인 수질조사 결과가 나와 환경부 등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남양호의 물은 장안뜰은 물론 인근 우정읍, 팔탄면, 향남읍, 양감면 등지의 농지에서 농수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상류와 중류 등에서 유입하는 다양한 오염원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최악의 수질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환경부 등이 올해 안 '남양호 수질개선협의회'를 구성, 남양호 수질을 농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4등급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염원 차단과 준설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10일 화성시 조암농협 본점에서 환경부·화성시·한국환경공단·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남양호 준설대책위원회·지역농민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호 물 환경살리기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남양호의 수질 오염의 원인으론 축산농가와 토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꼽혔다. 총질소(T-N)의 41%와 총인(T-P)의 45%는 축산농가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배출부하량의 약 48%는 농경지 등 토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참석기관들은 '수질개선협의회'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 과장은 "하수처리시설과 폐수처리시설 등을 우선 도입해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추진하는 '중점관리저수지 제도개선 연구 시범지구로 남양호를 선정해 수질개선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점관리저수지 제도란 오염기준을 초과한 저수량 1천만㎥ 이상 저수지를 지정해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수질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박종훈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과장도 "현실적인 목표는 농업용수로 쓰일 수 있는 4등급으로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준설의 경우 오염원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류·중류 등의 오염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송옥주 의원은 "남양호 유역은 다각적인 문제가 겹쳐 있는 곳"이라며 "화성시와 농축산부, 환경부, 한강청 등 관계 당국이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석·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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