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저어새섬, 너구리 막을 전기울타리 설치"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9-09-11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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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저어새 번식률이 급감하고 있는 남동유수지 인공섬(8월 19·23일자 1면, 27일자 1·3면, 29일자 8면 보도)에 인천시가 천적 너구리를 막을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등 관계 기관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인 남동유수지에 너구리가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2년 사이 부화 개체가 약 93% 줄어든 것에 따른 조치다.

시는 유수지 내 2개의 인공섬 둘레에 각각 약 1.5m 높이의 전기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기 목책기를 설치해 너구리에게 충격을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저어새는 전기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울타리 내부에는 별도의 안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인천을 찾았던 호주의 철새 전문가 '필 스트로'씨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책으로 제시한 방안(8월 30일자 6면 보도)이기도 하다.

또 인천시는 장기적으로 이곳에 홍보관이나 교육관 등을 건립해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저어새의 전 세계 최대 번식지인 인천을 국제적 명소화하고, 저어새 국제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환경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 안으로 울타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저어새뿐만 아니라 너구리도 함께 모니터링 하면서 내년에는 저어새가 정상적으로 이곳에서 번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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