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주요 석유 시설·유전 화재…드론 공격받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과 유전이 14일(현지시간) 새벽 무인기(드론)로 공격받아 화재가 났다고 사우디 내무부가 밝혔다.

내무부는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았으며, 화재 직후 소방대가 바로 소화 작업을 시작해 이날 오전 6시께 불길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브카이크의 탈황시설은 아람코가 관련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해 온 곳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루 원유 처리량이 700만 배럴 이상으로, 사우디가 수출하는 원유 대부분이 이곳에서 탈황 작업을 거친다.



무인기 공격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멘 반군의 소행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예멘 반군은 지난 5월14일에도 아람코의 송유 시설을 무인기로 공격하는 등 사우디의 군 시설, 공항, 석유 시설을 무인기로 자주 공격한다. 

/이상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