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 지키는 간단한 비법 '뇌 검진'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09-18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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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한국인 사망원인 3위 뇌혈관질환
증상·병 생기고 병원 찾으면 늦어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예방 가능'
가족력·당뇨 있으면 미리 검사를


지난 2017년 통계청 발표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질환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건강검진도 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가 시행되고 있고 암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검진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실정이다. 대부분 증상이 있거나 병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에 방문하고, 내원 당시에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도 많다.

암과 뇌혈관질환은 질환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암은 세포분열 중 잘못된 과정에서 생기기 때문에 암이 생기기 전에 암 발생 여부를 미리 검사하고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할 수는 있어도 미리 예방하는 치료 방법은 없다.

반면 뇌혈관질환은 서서히 발생해 점차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며, 미리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뇌혈관 질환 중에서 대표적 질환인 뇌경색, 뇌출혈은 심각한 후유증 혹은 사망률을 가지는 질환이며 미리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한다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뇌경색의 경우 원인은 다양하지만,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뇌경색을 미리 발견할 수 있고, 두개내동맥과 경동맥의 협착은 미리 발견되면 그에 대해 약물 치료나 시술 등을 할 수 있다.

뇌출혈의 경우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해 혈관 내 시술을 통해 뇌출혈을 예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뇌검진을 'Brain dock'이라는 명칭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무증상 뇌질환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 체계적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도 가능하다.

뇌검진에는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혈압 등 신체징후확인, 뇌의 모양을 보는 MRI검사, 뇌혈관을 보는 MRA검사, 경동맥 초음파 혹은 경동맥 MRA, 혈액검사(당뇨, 고지혈증), 심전도 검사 등이 포함된다.

한국도 최근 뇌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치매에 대한 진료 서비스가 확대되었으나, 아직 뇌혈관 질환 검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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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원장
치매 못지 않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검진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쳐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뇌혈관센터 이동규 원장은 "한국도 뇌검진을 활성화시켜 심각한 뇌손상 혹은 뇌질환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뇌혈관질환은 미리 검사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특히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진도 받아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도움말/수원 윌스기념병원 뇌혈관센터 이동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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