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의 한국재벌사·125]에스케이-14 제약바이오사업 강화

25년간 수천억 들여 '새 성장동력' 확보

이한구 기자

발행일 2019-09-1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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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2006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하는 등 제약 바이오 사업을 강화했다. 사진은 2008년 1월에 신설한 바이오실. /SK케미칼 50년사 발췌

국내 첫 후보물질 FDA승인
대덕단지내 공장신설 생산
2015년 독감백신 상용 성공
BMS 원료의약품공장 인수
美·유럽에 '판매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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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1993년부터 신약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을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임상시험승인(IND)을 획득했으며 1999년에는 대전 대덕단지 내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상업생산에 착수했다.

SK케미칼은 2006년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함께 신약개발조직인 '라이프 사이언스'를 지주회사인 SK(주)에 직속화해서 그룹차원의 투자에 공을 들였다.

>> 신약 연구·개발 추진


2007년에는 국내의 세종공장에서 연속 반응공정 양산화에 성공한 뒤 2014년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 1970년대 유공시절 석유화학 공정에 활용하던 기술을 의약품 생산에 적용한 것이다.

2008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2015년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 4가 백신(4종류 바이러스 예방)은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접종 가능할 정도로 차별성이 있었다. 2017년 4월에는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가 호주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의 후신인 지주회사 SK(주)는 2011년에 사업조직을 분할해서 100% 자회사인 비상장의 SK바이오팜을 신설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을 위한 대전 대덕연구단지 신약개발연구소와 글로벌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미국 뉴저지 임상개발센터로 이원화돼 있다.

설립 당해 연도인 2011년에 'SKL-N05(솔리암페놀)'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미국 제약사 재즈에 기술 수출 및 공동개발을 통해 임상 3상 실험을 마무리하고 2017년 12월에 미국 재즈와 공동개발 중인 수면장애 치료제 'SKL-N05'의 FDA 승인신청을 완료했다. 

 

'SKL-N05'는 연매출 1조원대의 선도의약품인 '자이렘'과 비교해 약효가 2배 이상 개선됨으로써 시장의 기대치를 높였는데 2019년부터 미국에서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이 2017년 6월에 입사해서 실무경력을 쌓는 중인데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 2015 SK바이오텍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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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5년에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부문을 분리해서 새로 SK바이오텍을 설립했다. 

 

2017년 6월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계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연산 8만1천ℓ의 의약품원료를 만들고 있는데 주요 원료의약품은 항암제, 당뇨 치료제, 심혈관제 등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스워즈공장은 BMS가 생산하는 합성신약 제조과정 중 난도가 가장 높은 공장으로 지난 10년간 SK에서 원료의약품을 납품해왔었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의약품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인데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중 유럽 본토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직접 보유한 곳은 SK바이오텍이 유일하다.

2017년 10월 세종공장(2천562평) 준공을 통해 기존의 대전 대덕단지(16만 ℓ)를 포함해 총생산 규모를 32만ℓ로 확대하고 2018년 1월 미국에 마케팅법인을 설립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 전초기지를 확보했다.

1993년 처음 제약사업에 진출한 이래 25년 동안 수천억 원을 들이며 제약 및 바이오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였다.

/이한구 경인일보 부설 한국재벌연구소 소장·수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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