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정국 속 '조용한' 총선 준비…이달 첫 영입인사 발표

인재영입위 물밑서 활동 개시…첫 발표 명단에 김수현 포함 관측도
총선기획단도 일부 활동 시작…이르면 이달 정식 발족

연합뉴스

입력 2019-09-16 15: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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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혼란한 '조국 정국' 속에 조용히 총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갈등 정국이 조성된 만큼 몸을 바짝 낮춘 '로키' 모드로 물밑 준비를 하는 것이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발족식 없이 이미 활동을 개시해 이르면 이달 중 첫 영입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총선 준비를 시작해 인재영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이달 중 1차로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위원 위촉 없이 사실상 '이해찬 1인 체제'로 운영되며,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실무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지난 총선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 인재영입위 활동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

인재영입위는 외교·안보·경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접촉하되 영남·강원 등 험지 출마자나 비례대표 대상자 위주로 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발표할 첫 영입 인사 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당의 대표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이 이번 총선에서 TK를 최대 승부처로 삼아 가장 역점을 두기로 한 만큼 김 전 실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김 전 실장을 첫 발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온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있을 첫 영입인사 발표에서 1명의 인사를 단독으로 발표할지, 복수의 인사를 공개할지를 두고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영입 인사 발표가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연말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발표해야 '붐업'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총선기획단도 정식 출범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정책 분과를 중심으로 첫 회의를 하고 사실상 활동을 개시했다. 이르면 이달 중 체제를 갖춰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다만 출범 시점은 정국 상황에 따라 늦출 가능성도 있고, 인재영입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발족식은 열지 않을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장은 선거 경험이 풍부한 중진 의원들이나, 사무총장이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이 이처럼 조용히 총선 준비를 하는 것은 당의 분란을 최소화해 '원팀' 기조를 해치지 않으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 영입과 공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분란을 배제해 안정된 분위기 속 단일 대오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있다.

또한 당이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민생'을 화두로 삼고 이번 정기국회에 원내 화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을 반영한 행보기도 하다.

인재영입위와 총선기획단의 활동은 당분간 이처럼 조용히 이어지다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 이후에나 수면 위로 떠올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계파 논란이나 반발이 생길 우려가 있어 조용히 인재영입위를 운영하고, 인재 영입도 제한된 규모로 할 것"이라며 "당은 사실상 선거준비에 들어갔지만, 국정감사 이후에나 관련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