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소각장 현대화' 주민반대속 평일 설명회 '서구 최대 이슈'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9-1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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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소각장 증설 주민설명회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2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청라 소각장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주민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오후 2시 고작 20여명 참석 진행
市 "확충 불가피" 추가개최 계획

집회 열고 '사실상 증설' 비판목청
여야 정치권도 여론으로 기울어


인천시가 청라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라소각장 현대화사업 주민설명회를 강행해 사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여야 정치권 모두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내년 총선 서구지역 최대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인천시는 16일 오후 2시 서구 청라2동 주민센터에서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청라주민 4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주민센터 밖에서 집회를 열어 사업 반대를 촉구했다. 설명회는 주민 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20명 가량이 참석한 상태로 진행됐다.

끝까지 설명회 자리를 지키고 인천시 관계자와 질문을 주고 받은 주민은 6명이라고 인천시는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소각시설 확충은 불가피한 사업으로 이는 반드시 청라소각장의 증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증설, 폐쇄 후 이전 등 최적의 안을 찾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청라 주민들은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포장했을 뿐 사실상 증설을 답으로 정해두고 진행한 설명회였다고 비판했다. 또 평일 오후 2시에 설명회를 열어 주민 참여 기회를 의도적으로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대변인은 "주민들은 인천시장이 직접 참석해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40여 곳의 입주자협의회도 반대 입장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청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갑지역위원장과 김종인 시의원도 참석해 주민 여론에 힘을 실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 단식 농성을 시작해 집회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예전부터 청라소각장 증설 반대 입장을 취해 왔다.

여야 정치권 모두 인천시와 갈등 기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이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소각장 증설 반대는 총선 공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교흥 위원장은 사업 반대를 위한 천막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2차 설명회를 열어 사업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기로 했다. 또 주말이나 퇴근 시간 이후인 야간에도 불특정 다수 주민을 위한 추가 설명회를 동별로 개최해 최대한 많은 주민들에게 사업 계획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소각장 현대화를 위한 최적의 안을 찾기 위한 용역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할 계획"이라며 "설명회가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여론이 있어 주민 설명회를 추가 개최하고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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