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서 국내 최초 발생

[경인포토]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농가 살처분 준비
17일 오전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시 한 양돈농가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위한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지난 16일 오후 6시 파주의 돼지농가는 2~3일 전부터 돼지가 사료를 섭취하지 못하거나 고열이 발생했고 어미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방역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검사를 진행한 결과 17일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서 지난 5월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현재 한국 주변 8개국에서 6천372건의 돼지열병이 나타났다. 발생국가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몽골, 북한이다.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이 나타나고,식욕결핍·충혈·혈색증·호흡곤란·구토·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와 돼지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등의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발생 즉시 살처분한다. 아직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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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시 한 양돈농가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에선 모두 220만6천369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발생농가는 모두 2천45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고, 인근 3km 이내에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대(3km) 밖인 10km 이내에는 모두 19개 농가에서 1만8천380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또 발생농가는 가족이 운영하는 2곳의 돼지 농장과 교류를 해 온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족농가는 발생농가에서 번식한 어린 돼지를 키워 도축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가족농장 2곳의 2천250두를 예방적 살처분하는 한편,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방역대 내 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시설 3곳을 24시간 운영하고, 발생농장 방문차량과 역학관련농장 예찰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진오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긴급 부단체장시군 영상회의를 여는 등 경기도도 최고 수준의 방역 대책을 시행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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