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쌀로 둔갑한 농약쌀' 영농조합 이사·농민 구속

김우성 기자

입력 2019-09-18 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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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쌀' 재배 농가로 등록한 후 농약을 사용한 쌀을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포지역 영농조합법인 이사와 농민이 구속됐다. 해당 쌀이 김포 10여곳·부천 20여곳 등 학교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식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최근 친환경농업 육성 및 유기식품관리 위반 혐의로 김포시 대곶면 A영농조합법인 이사 B씨(54)와 농민 C씨(47)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농약 뿌린 쌀을 친환경쌀로 속여 A영농조합법인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영농조합법인은 김포 및 부천 등지의 학교급식에 쌀을 납품해왔다. B씨와 C씨가 김포에서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면적은 총 16만5천여㎡에 이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2월 이들 농가가 가입된 A영농조합법인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올해 3월 임직원 휴대전화와 법인에 보관된 500만원 상당의 농약을 압수해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첩보를 입수한 농관원은 이들이 쌀을 재배한 논에서 샘플을 채취해 농약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거래하는 농협에서 농약 구매 내역을 조사한 결과, 한해 1천~2천만원 어치의 농약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A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쌀은 2019년부터 학교급식 납품이 중지됐다. 법인 관계자는 "농관원은 (B씨와 C씨가)한해 1천~2천만원 어치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농약은 일반 관행에 따라 (농약을 사용하는)조합원 논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법인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농관원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A영농조합법인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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