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교육지원청, 고양설화 '안장왕과 한씨 미녀이야기'·'구슬아씨'로 무대 올린다

김환기 기자

입력 2019-09-18 15: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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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왕과 한씨미녀이야기'를 다시 각색해 만든 '구슬아씨'의 공연연습 모습. /고양교육지원청 제공

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최승천)은 18일부터 이틀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고양설화 '안장왕과 한씨미녀이야기'를 '구슬아씨'로 다시 각색해 뮤지컬로 공연한다.

잊혀져가고 있는 고양시의 1500년 전 역사가 고양학생들 손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한 것이다.

3회에 걸쳐 추진되는 공연에는 고양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127명의 학생을 비롯해 도살풀이 춤 박예지 선생, 고양국악협회 소속 국악연주단 등 40여명의 고양 마을의 문화예술 관련 어르신들이 함께 아이들과 무대에 오른다.

고양문화원과 고양국악협회, 고양들소리보존회, 회다지소리보존회, 매헌춤보존회, 고양시 체육회 등 고양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단체들이 아이들의 뮤지컬을 위해 후원에 참여했다.

'안장왕과 한씨 미녀이야기'는 1천500여년 동안 구전돼 온 내용으로, 500년 역사를 지닌 춘향전의 모태로 추정되고 있는 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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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학교의 담장을 넘어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고양설화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있다.사진은 '안장왕과 한씨미녀이야기'공연 모습. /고양교육지원청 제공

설화가 뮤지컬로 탄생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한 달 간에 걸쳐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하는 2019 문화예술로 뭐든지 해보자. 고양학생토론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학생들이 '한류의 도시라고 자부하고 있는 고양시의 한류가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진정한 우리만의 전통과 가치관을 우리 손으로 세워보자는 토론을 통해 탄생하게 됐다.

최승천 교육장은 "인공지능이 곳곳에서 활동하는 세상이 오고 있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은 옛날과는 다르다. 스스로 기획해서 실천까지 하는 역량이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고, 여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뮤지컬은 3차에 거쳐한 토론회 결과물로 학생 스스로 기획해 만든 교육정책으로 문화예술로 천 개의 고원에 천 개의 길을 만들어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으로 특별한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고양교육의 방향성의 첫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관단체로 참여한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은 "안장왕과 한주이야기 설화는 빼어난 작품성이나 문화유산 가치에 비해 인지도나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적 활용도가 떨어져 큰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고양교육지원청에서 우리 미래의 고양시민이 될 우리 아이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져 그 의미가 더울 놀랍고 뜻깊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구슬아씨 대본을 직접 쓴 김기승 감독은 "아름다운 우리 고장의 전통을 되새기고 문화의 뿌리를 계승하며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무용과 국악 민요 연극등 우리의 전통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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