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깃든 건축물 '문화공간'으로 펼친다

市 '문화·관광·체육분야 2030 중장기 청사진' 설명회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09-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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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단계적 매입후 개방·보전
동일방직 부지 1600억 예산탓 '보류'

미술품등 보관 수장고 3500㎡ 확보
문학산 일출·일몰 명소화 산성 복원

인천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천우체국, 부윤관사, 세관창고 등 지역의 건축 자산을 매입해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8일 주안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관광·체육 분야 2030 중장기 계획 미래 이음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시는 역사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지만 철거 위기에 놓인 중구 옛 인천우체국, 부윤관사, 세관창고를 내년부터 차츰 매입하기로 했다.

인천우체국의 경우 내년이면 매입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매입비가 1천600억 원에 달하는 동일방직 공장부지는 예산 문제로 매입이 잠정 보류됐다.

인천의 역사적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건축 자산을 매입해 철거를 막고 시민들에게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방해 영구 보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또 미술·서예 작품을 비롯한 문화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시는 인천시립박물관,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등 6곳에 1천583㎡의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서예 작품은 보관할 곳조차 없어 기증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는 뮤지엄파크가 준공돼 수장고가 생길 때까지 임시 수장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2030년까지 3천500㎡의 수장고를 확보해 문화 자산을 보전해 나갈 계획이다.

문학산을 야간에도 개방해 일출·일몰 구경이 가능한 명소로 조성하고, 시 지정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문학산성 종합정비 계획'도 내년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민간 섬이었던 작약도를 매입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힐링 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개발공사보다는 섬이 지닌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영종도~작약도 사이 집라인(Zipline·하강 레포츠 시설)을 설치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체육 분야에서는 공공스포츠클럽을 6개에서 15개로, 공공체육시설을 38개소에서 68개소로 늘려 시민들의 신체활동(중등도 이상) 실천율을 21%에서 2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밖에 예술인 복지지원센터 설립,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구축, 음악창작소 조성 등의 신규 사업 추진 계획도 마련했다.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계속 다듬어나갈 예정이며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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