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자급률 매년 '하락'… 한돈농가 울상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09-19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작년 64.2%… 돼지고기 수입 늘어
관련업체 피해우려·도매상 사재기

수입산 돼지고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란 악재까지 겹쳐 육류 자급률 하락을 우려하는 한돈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 중 국산이 차지하는 '자급률'은 지난 2000년 78.8%에서 지난해 64.2%로 14.6%포인트 떨어졌다.

자급률 감소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낮아진 수입산 육류를 찾는 유통업자와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육류 생산량은 2000년 118만 9천t에서 지난해 187만6천t으로 6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산 육류는 39만4천t에서 104만6천t으로 265%나 늘었다.

문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 수입량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7만2천t 증가한 41만6천t을 기록했지만, 돼지고기는 10만t 증가한 46만4천t으로 사상 최대 수입 물량을 경신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 용인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더 늘면 아무래도 산지 가격이 떨어지고 사료 등 관련 업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돼지고기 도매상들도 잇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소식에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2천13원(100g당)이었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가 이날 2천44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수급 불안 조짐을 느낀 일부 도매상들은 사재기까지 강행하고 있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첫 발병일인 17일부터 도매상들이 돼지고기 납품을 꺼리더니 추가 발생이 나오자 물량이 없다며 납품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도매가가 오른 건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선제적 물량 확보 때문에 발생한 일시 현상으로 보인다"며 "양돈 농가의 피해를 방지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김준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