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주변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도매가 급등 불구 단가는 동결
道센터, 사태 장기화 '예의주시'
대체식 활용사례도 아직 없어
"인체 무해해도 찜찜한 마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학교 급식에서 우려됐던 돼지고기 단가 상승이나 대체 급식 활용 사태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주에서 시작된 ASF 확진 판정이 연천에까지 이어지면서 학교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돼지농장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의 영향으로 이날 수도권 평균 돼지고기 경매 가격은 ㎏ 당 6천595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26원 오른 것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 전날이었던 16일(4천270원)과 비교하면 2천325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돼지고기 도매 가격이 이틀 사이 급상승했지만 당장 학교 급식 단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급식의 경우 경기도친환경급식센터에서 인증한 축산물을 공급하고, 두 달마다 한 번씩 가격결정협의회를 통해 기준 단가가 결정된다.
도친환경급식센터는 현재 기준 가격이 다음달까지 유효해 당장 학교 급식용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친환경급식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 ASF 사태가 학교 급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식자재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식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ASF 확진이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추가로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의정부에서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익혀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찜찜한 마음도 감출 수 없다"며 "추가 확진 지역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익히면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는 공문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며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는 계기교육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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