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19일 한중카페리와 SRT(수서고속철도)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주)에스알, 한국해운조합, 한중카페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광식 단둥국제항운유한공사 지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권태명 에스알 대표이사,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
IPA·에스알·해운조합·협회 '맞손'
한국인 여객 늘리기 연계 개발 주력
영호남권 학교 수학여행 유치 기대
인천항만공사가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한국인 여객을 늘리기 위해 바닷길과 철길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든다.
인천항만공사는 19일 SRT(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주)에스알, 한국해운조합, 한중카페리협회 등과 '테마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인천과 중국 10개 도시를 운항하는 한중카페리 여객 수는 52만7천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897명)보다 69.5%나 증가했다.
하지만 한중카페리 여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달해 메르스 사태와 사드 갈등 등과 같은 대외 여건에 따라 여객 수의 변화가 크다.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는 한국인 승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인천항만공사, 에스알, 한중카페리협회 등은 SRT와 한중카페리를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을 할인하는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부산이나 전남 목포 등에서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카페리를 이용해 중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다음 달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안여객선, SRT, 한중카페리를 타고 제주 한라산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여행하는 팸투어단을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요금 할인율과 SRT 종착지인 수서역에서부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여객 이동 방안 등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관광상품이 영호남 지역 중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SRT와 연계한 관광상품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관광상품 개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한중카페리 여객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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