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發 버스요금 인상… 인천 '3천원시대' 시동거나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9-2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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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광역 대중교통 M버스 차고지1
사진은 송도 광역 대중교통 M버스 차고지


경기 28일부터 기본료 400원 올려
인천 준공영제 시내버스와 다르게
'광역' 민간 운영 적자 '현실화' 주장

市, 내달초 완료 경영실태용역 토대
인상·조조할인 폐지안등 본격 검토


경기도가 오는 28일부터 시내·광역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인천시도 버스 요금 인상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준공영제를 실시하지 않는 광역버스 요금을 우선 인상할 계획인데 기본요금이 3천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시는 현재 진행 중인 광역버스 등 경영실태 파악 용역이 10월 초 마무리되면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광역버스 요금 인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지역의 19개 광역버스 노선의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2천650원이고, 거리비례에 따라 최대 700원의 요금이 가산된다.

버스 요금은 서민 물가를 대변하는 지표이기도 해 큰 폭의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수도권 3개 시·도 중 경기도가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경기도는 28일부터 시내버스는 200원, 광역버스는 400원 올리기로 했다. 대신 취약계층 교통비 지원, 출퇴근 버스 증차, 프리미엄 버스 도입 등으로 서비스 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인천시가 운수업체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 요금 인상 압박은 크지 않은 편이다.

대신 민간이 운영하는 광역버스는 송도~잠실 노선이 최근 폐선하는 등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작년에는 광역버스 업체들이 면허를 반납하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런 업계의 의견에 공감해 손익분기점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 구조 개편, 경영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 중이다.

경기도의 인상액 400원을 그대로 적용하면 인천지역 광역버스의 기본요금은 3천50원이 된다. 하지만 경기도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어 인천시와는 사정이 다르다.

인천 광역버스의 인상 폭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는 현재 기본요금이 2천400원이라 인상을 해도 3천원을 넘지 않는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기본요금 3천원을 넘기지 않는 대신 거리비례 요금을 늘리거나 요금의 20%를 감액하는 조조할인을 폐지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대폭 인상은 시의회와 물가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소폭 인상은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인상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본요금이 3천원이면 광역버스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한 달(20일 기준)에 최소 12만원을 교통비로 사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그렇다고 적자에 허덕이는 광역버스 업계의 사정을 외면하기도 어려워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업계의 경영 상황과 직결되지는 않고, 인천시 준공영제 예산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장 검토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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