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TS엔터테인먼트에 소송 예고 "횡령 안 했다…정당한 권리 찾을 것"

이상은 기자

입력 2019-09-19 2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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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수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갈등이 격화됐다.

슬리피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다. 이제는 소송을 통해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과거 소속사 동료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더라도 저는 소속사를 믿고 또 믿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대표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단적인 예로 제대로된 정산내역서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몇 장만을 보여준 후 '다 보여줬다'고 했으나 제가 활동해 번 출연료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심지어 숙소의 월세와 관리비를 밀려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해하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슬리피는 또 "소송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너무 힘든 상황이었기에 마지막까지 참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회사 채권자에게 방송 출연료까지 압류를 당하며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결국 소송을 진행하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적었다.

슬리피는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슬리피는 지난 4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5월에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슬리피 측은 소속사가 정산 자료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산 자료를 제공하고 정확한 날짜에 정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회사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슬리피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양 측은 지난 8월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여 전속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슬리피는 최근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TS엔터테인먼트는 슬리피에 횡령의혹을 제기하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TS엔터테인먼트 정산 담당자와 슬리피가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슬리피가 2018년 1~4분기 정산금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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