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행사 25일부터

어두웠던 창고거리, 문화·예술로 불 밝혔다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9-09-2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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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물 리모델링, 작업실·공연장 마련
국내외 예술가 300여명 머물며 결과물 발표
골목 구석구석 갤러리·카페등 활기 되찾아

10살 생일잔치 '오버드라이브' 한달여 진행
전시회·시민참여프로등 5개 섹션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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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해안동은 개항 후 오랫동안 서구 문물 도입의 전초기지였다.

 

바다와 연계된 항만도시와 전통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공업도시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인천의 도심 역할을 해왔다. 

 

이 일대는 세계 열강들이 통상의 목적을 가지고 자유롭게 거주하면서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특정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된 지역으로서 각국의 조계지가 형성된 곳이며, 아직까지 독특한 건물 양식들과 도시계획의 흔적들이 잔존해 있는 장소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이러한 인천의 근현대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지역에 세워졌다. 

 

-'인천문화재단 5주년 백서' 중에서

전경_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 전경. /인천아트플랫폼 제공

근대건축물 13개 동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창작 스튜디오) 인천아트플랫폼(IAP)은 지난 2009년 9월 25일 개관했다.

 

건물의 기본 구조와 내부공간을 원형대로 유지하되, 복원보다 보수에 비중을 둔 리모델링을 거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인천 중구 해안동에 자리한 IAP는 대지면적 8천450㎡에 건축연면적 5천593㎡ 규모로, 체류작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전시장, 공연장, 작업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구(地區) 내의 옛 일본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건물(1886년 건립)의 내부를 수선해서 현재 IAP의 사무 공간과 자료실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한 근대건축물은 14개 동으로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IAP를 거쳐 간 국내외 예술가들은 300여명(팀)에 이른다. 입주 예술가들 전원은 IAP에서 작업한 결과물들을 발표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동시대 예술 작품(공연)들이 시민과 꾸준히 만난 것이다.

IAP는 10년 동안 인근의 거리 풍경도 바꿔 놓았다.

 

IAP 개관 무렵에는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울 정도로 어둡고 차 한 잔 마실 곳도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골목 구석구석에 갤러리를 비롯해 문화가 가미된 가게들이 들어섰다. 커피 마실 곳은 너무 많아서 고민일 정도로 탈바꿈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IAP는 전시와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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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드라이브(Overdrive)

한 달 여 기간 동안 이어질 IAP 10주년 기념사업의 명칭은 '오버드라이브 2009~2019'로 정해졌다. 

 

일정한 속도에 증속을 시킨다는 의미의 '오버드라이브'는 일정 수준에 이른 작가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IAP가 기능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의미로 명명됐다. 

 

또한, 복합적이고 폭넓은 개념의 기획의도를 효과적으로 펼쳐내고 시민과 보다 폭넓은 교감을 유도하기 위한 광의의 주제로 정했다.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IAP 7개 공간에서 진행될 '오버드라이브 2009~2019'는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B동 전시장에서 진행될 '광장에서'는 IAP 입주작가 중 국내 자문위원들에게 추천을 받은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로 꾸며진다. 

 

출품작들은 새로운 미학적 가치에 주목해 변화와 개혁을 향한 움직임과 체제와 관습에 대한 비판, 정치적 개입, 창조적 행위 등 역동성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안하기'는 홍지윤, 클레가의 야외 설치 작품 및 웁쓰양의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29일 오후 2시 중앙광장), 플레이 플랫폼 퍼즐 시민참여 전시 프로젝트로 꾸며진다. 

 

▲'확장하기'는 IAP에서 작업 후 인천과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활동과 장소에 주목한 전시회로 꾸며지며, ▲'기록하기'는 IAP 사업과 입주작가들의 아카이브 전시회이다. 

 

▲'장소의 경험'은 근대 건축물을 기반으로 한 IAP의 건축 아카이브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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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과 오픈 스튜디오

IAP 10주년 기념 행사의 공식 개막식은 27일 오후 6시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공연예술 부문 전·현 입주 작가의 공연, 지역 인사와 예술인의 네트워킹 파티 '예술가의 밤'으로 꾸며진다.

레지던시 입주작가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오픈 스튜디오'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3월부터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결과를 시민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오픈 스튜디오에는 올해(제10기) 입주 작가 21팀(25명)이 참여한다. 미공개작과 신작을 볼 수 있으며, 작업 과정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자료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 스튜디오 기간 중 관람객은 누구나 예술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개별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작가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6시 까지다.

이 밖에도 국제 심포지엄이 28일 오후 2시 C동 공연장에서 '예술가 레지던시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미래형 공동체 예술'을 주제로 개최되며, 10월 5일 오후 4시 차스튜디오에선 강연회 '장소의 재탄생'이 개최될 예정이다.

IAP 10주년 기념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 (032)760-1017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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