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가 이재명 낙선 의도했다'는 드루킹 발언은 이간책"

강기정 기자

입력 2019-09-20 13: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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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이 지사의 낙선을 의도했다는 '드루킹' 김동원 씨의 법정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선을 그었다.

드루킹은 지난 19일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7년 12월 김 지사와 만나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돕는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이야기하면서 '야당(자유한국당)이 가져가도 되지 않으냐. 이재명 떨궈도 되지 않으냐. 전해철 표 모아서 남경필 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진술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경선 후보로서, 남경필 전 도지사는 한국당 도지사 후보로서 각각 경선과 본선에서 이 지사와 경쟁했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이 지사의 지지층과 반 지지층간 갈등이 빚어졌다.

이 지사 측은 20일 "누구보다 김 지사의 인품을 잘 아는데 그럴 리 만무하다"며 "2017년 12월이면 경선 전으로,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이재명의 경선 상대를 도우라고 했다면 말이 되지만 (경선 상대인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는 것을 전제로 본선에서 한국당 후보를 도우려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드루킹의 진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그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으신 분인데, 노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한 적폐세력을 도우라고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는 '촛불정부 내부를 분열시키고 적폐세력 귀환에 도움을 주는 드루킹의 이간책에 현혹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 직후부터 수사·재판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 지사와 김 지사는 줄곧 서로 힘을 실어 왔다.

지난해 10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김 지사는 '이 지사도 예사롭지 않은 송사를 겪고 있다'는 질문에 "제 사건도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동병상련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서도 "스몰딜(작은 타협이나 정책),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잘 한다"고 호평하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당시 이 지사도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우리 민주세력 모두의 절대 과제"라며 "경기도나 경남이나 지역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김 지사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후 이 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하자, 김 지사도 "이 지사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저 역시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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